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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사업 투자 계획과 연간 실적 전망 발표 연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수조 원에 달하는 전기차 사업 투자 계획과 연간 실적 전망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과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인한 손실 예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조와의 임금인상안 합의로 인한 추가 지출도 수익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드는 2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UAW 파업으로 약 6주 동안 13억달러(약 1조7614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GM이 지난 24일 발표한 파업 손실 8억달러보다 큰 규모입니다. 포드는 이러한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따라서 올해의 연간 실적 전망은 보류되었습니다. 포드는 올해 초에는 연간 영업이익을 110억 ~ 22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3분기 포드의 차량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38억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2억달러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기간의 순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8억2700만달러의 손실에서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39센트로, 시장의 예상치인 45센트에 못 미쳤습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인 모델e는 3분기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와 2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등의 전기차 업계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영업 적자가 악화되었습니다. 모델e의 3분기 손실은 13억달러에 이르렀으며, 포드는 모델e의 연간 손실을 4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많은 북미 고객이 전기차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여 전기차의 가격과 수익성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북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과 수익성을 조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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