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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닥에 누운 큰대자로 된 사람이 입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쪼르륵 소리를 내며 물을 분사하는 모습이다. 이 작품의 이름은 분수이며 분수를 바라보며 명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뉴욕 출신 예술가 오스틴 리(40)은 현재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개인전 패싱 타임을 개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컴퓨터 덕후라고 소개하며 작품을 통해 기계와 인간의 대화를 표현한다. 그는 펜 대신 아이패드나 VR 기기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며, 모션 캡처 수트를 입고 몸을 움직여 작품의 형태를 만들거나 아이패드로 선을 그린 뒤 캔버스에 아크릴 회화로 완성한다. 또한 대부분의 조각 작품은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제작된다.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오스틴 리의 작품은 소셜미디어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애플 컴퓨터 맥의 대기 화면인 무지개를 형상화한 작품 등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큰 공감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온라인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고 전시 요청이 쇄도하였고, MZ세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아 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갤러리 카이 카이 키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유명 큐레이터 제프리 다이치의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열었다.

오스틴 리의 작품은 창작 방식과 크기가 다양하다. 조각 작품은 마디마디를 인쇄하여 붙이거나, 거푸집만 3D 프린터로 만든 뒤 내부에 청동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들기도 한다. 특히 조각 워크는 사람이 전시장을 걸어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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