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75년 전 오늘,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핵폭탄 실험이 미국 로스앨러모스에서 트리니티 테스트란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을 기반으로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대량살상 무기의 탄생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핵폭탄이 전쟁에서 사용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막판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뿐이지만, 공상과학물이나 첩보물에서는 핵폭탄이 인류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단골손님으로 등장하여 그 파괴력이 익숙해지기도 했습니다.

핵폭탄의 반대면에는 원자력 발전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화석 연료를 태우는 전통적인 발전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발전이 가능합니다. 원자력 발전이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단체에서는 탈원전을 주장하고 있었는데, 이 양반은 물리학 교수인데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요? 방금 전 원자력 발전이 핵폭탄과 같은 것이라고 한 사람은 자아분열을 겪고 있는 걸까요? 다양한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필자의 대학원 시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당시에는 폴란드 이민자 아주머니가 저녁 시간에 실험실로 들어와서 쓰레기통을 비우곤 했습니다. 실험실은 다양한 실험 장비와 소품이 있어서 일부는 민감한 것이었고,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실험실에 사람이 있을 때에는 문을 두드리시고, 우리가 쓰레기통을 복도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험실에 사람이 없을 때, 아주머니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실험실 문을 열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는 공포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실험실 동료들과 함께 고민 끝에 방사선 주의라는 경고 문구를 표시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은 확실히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지만, 핵폭탄과는 전혀 다른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면을 인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