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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량 2년 연속 사상 최대로 늘린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가 올해 자동차 생산량을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로 늘리기로 계획했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주력하는 결정을 내렸다.

15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총 10.3백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을 주요 부품 기업들에 통보했다. 이 중 3.4백만대는 일본에서, 6.9백만대는 해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토요타는 2025년에도 생산량을 10.5백만대로 더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요타가 약 10백만대의 차량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생산량은 9.23백만대였으며, 12월에는 80만대 이상의 생산을 계획하였다. 이는 토요타가 지난해 초 발표한 생산 범위인 9.5백만~10.6백만대에 부합하는 수치였다. 토요타는 지난해 4년 연속으로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였다.

토요타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된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 등의 한계로 인해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에, 하이브리드차는 낮은 가격, 높은 연비, 주유의 편리함 등의 장점으로 인해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수요는 2025년에는 78.1백만대로, 작년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토요타는 이러한 유리한 환경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에서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약 1.2백만대의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되었으며, 전년 대비 약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도 1백만대에 근접했지만 성장률은 정체 상태에 있다. 전기차는 여전히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7%에 그치고 있다.

토요타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늦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를 통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 난제가 해소되면서 토요타의 생산량이 2년 연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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