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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김기준 부사장 신임 대표로 내정

카카오벤처스는 18일 김기준 부사장(46)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기존 대표인 정신아가 모기업 카카오의 대표로 내정되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회사로, 현재까지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 기준 신임 대표는 2012년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 설립 당시 합류했으며, 한국 스타트업계 테크 분야 투자의 1세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작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루닛을 비롯해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그가 초기부터 투자한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김 기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4년에 아이디어웍스 창업자 출신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에서 경력을 쌓았다.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이후까지 그는 사업 전략과 기술 부문에 대한 이해도를 모두 갖춘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평가받아왔다. 또한 그의 온화한 리더십과 가정적인 성품으로 인해 판교의 최수종이라는 별칭까지 붙여졌다.

김 기준 신임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초고속 변화로 인해 스타트업의 형태와 운영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VC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상에 이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라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선 다른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기준 신임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벤처스만의 협력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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