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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가 서방 선진국을 떠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중국 견제로 서방 기업의 중국 의존도 낮추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의 자금 역시 이동하는 것이다. 서방에서 빠져나간 중국 자본은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자원 부국으로 향하고 있다. 자원 패권을 확보하고 비서구권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서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이후 중국 해외투자 중 미국 투자 비중은 24.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은 11.8%p 감소했다.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2016년에는 국영 기업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주요 7개국(G7)에 120건의 투자를 했으며, G7에 대한 투자액은 전체 해외 투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840억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G7에 대한 중국 투자가 13건에 그쳤고, 투자액도 중국 해외 투자 전체의 18%에 불과한 74억달러였다. 또한, 중국의 대유럽 직접 투자액은 88억달러로,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서가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은 뉴욕의 고급 주택과 5성급 호텔, 스위스 화학기업과 독일 거대 로봇 기업에 이르기까지 블록버스터급 거래를 성사하며 거액의 자산을 사들였다"며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중국 자본에 대한 서방의 적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의 투자가 서구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에서 이탈한 차이나 머니는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자원 부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은 자원 패권을 확보하고 비서구권 동맹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동향은 중국과 서방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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