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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최근 한국 정부와 기업에게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일본의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7월호에서 일본의 투자 회복 현황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일본의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7% 성장한 배경은 투자 호조를 나타내는 영향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이들 부문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범용반도체 자국 내 양산과 차세대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라는 큰 방향 아래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만·미국 반도체업체의 시설투자를 유치해 범용반도체 양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하는 목표로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하였다.

배터리 부문에도 투자가 눈에 띄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의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던 도요타가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국내에 4000억엔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일본의 투자 회복 움직임의 배경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높은 기술력,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안정성 부각, 일본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은 이전보다 덜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다각적인 대응을 통해 이러한 동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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