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중국,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통제...국내 이차전지업계에 생산 부담 예상

중국이 12월부터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통제에 나섰다고 밝혀졌다. 이로 인해 당장은 흑연 수출에 지장은 없지만 조달기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이차전지업계의 생산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이번 통제조치가 미국의 중국산 반도체 제재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첨단 제조업을 둘러싼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고 확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지난 20일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흑연 수출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제 대상에는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도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음극재용 흑연 중 93.7%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흑연 수출 시 이중용도(군용) 여부를 검사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상무부와 대화채널을 통해 국내 업계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와 협력하여 흑연 공급망을 점검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업계는 통제가 수출금지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절차가 복잡해질 것에 대비해 추가 재고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내년 가동 예정인 국내 인조흑연 생산공장이 신속하게 가동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기업이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 체결한 흑연 장기공급계약의 이행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의 이번 흑연 수출통제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화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첨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