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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업체 고션 하이테크, 미국 일리노이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

중국 배터리업체인 고션 하이테크가 미국 일리노이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미·중 간의 기술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으로, 고션 하이테크는 미국과 유럽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중요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의 대주주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5위 배터리업체인 고션 하이테크가 미국 일리노이주 만테노에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를 투자하여 배터리 셀 40기가와트시(GWh) 및 배터리 팩 10GWh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보도되었다.

일리노이 주정부에 따르면, 이 배터리 공장은 2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션 하이테크는 이후 30년 동안 2억1300만달러(약 281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션 하이테크는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은 주요한 투자 대상국이다. 지난해 9월에는 고션 하이테크의 회장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300GWh로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중 200GWh는 중국에, 나머지 100GWh는 미국, 유럽 및 동남아시아에 건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고션 하이테크는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시건주에 양극재 15만톤과 음극재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23억6000만달러(약 3조11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고션의 미국 투자는 독일 폭스바겐 차이나가 대주주인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차이나는 고션의 지분 24.8%를 보유한 독일 폭스바겐의 100% 자회사이다. 업계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고션의 대주주 배경은 다른 중국 배터리업체와는 다르게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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