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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 MLCC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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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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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MLCC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지난 7일,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에 일제히 모였다. 부산 공장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기판 등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이 모여있는 핵심 거점이다. 이 가운데서 삼성전기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용 MLCC를 콕 집어 소개했다. 전장 MLCC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 본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투자 중이다. 부산 사업장에 이어 중국 천진, 필리핀 라구나 사업장에서 MLCC 생산능력(CAPA, 캐파)을 전장용 중심으로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천진과 라구나는 각각 부산 사업장의 3배, 2배 규모다.

삼성전기는 EV(전기차)와 티어-1(자동차 부품사) 위주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업계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을 2021년 3800억원, 지난해 5900억원으로 보고 올해 8600억원, 내년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IT(정보기술)용과 산업용을 더한 전체 MLCC 매출 가운데서도 24% 가량이 전장용일 것이란 관측이다.

매출이 늘면서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0% 고지를 넘으면 주요 경쟁사인 일본의 무라타, TDK와 3강 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기는 "경쟁사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자사는 소형·고용량 MLCC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세라믹 파우더와 메탈(니켈, 구리) 파우더 등 핵심 원료의 내재화율이 경쟁사보다 높은 것도 강점이다. 삼성전기는 핵심 연료 내재화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부산 사업장 애널리스트들의 모임을 통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선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선두에 위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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