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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갈륨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한 후로, 전 세계 반도체 및 웨이퍼 기업들은 갈륨 확보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원료로 사용되는 갈륨과 암모니아 화합물인 질화갈륨(GaN)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세계 갈륨 생산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 규제는 국제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중국산 갈륨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하였으며, 가격도 전월 대비 50% 급등했다고 보고되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의 갈륨 규제 시작 이전에 예비 대비로 갈륨을 사재기하려는 시도를 하였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의 갈륨 수출 규제를 "자원 전쟁의 상징"이라고 얘기하며, 갈륨의 중요성은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 등에 적용되어 전자기기에 입력되는 전력의 변환, 변압,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이다. 전력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기기의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효율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8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2028년에 492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는 둥근 원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고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일반 반도체용 웨이퍼의 주 원료로는 실리콘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반도체는 고전압, 고주파수, 고열 등의 극한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므로, Si보다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실리콘카바이드(SiC)나 갈륨 질화물(GaN) 등의 원료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및 웨이퍼 기업들은 갈륨의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갈륨 수입액의 급증 및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갈륨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전력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 갈륨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장 변화와 기업들의 대응은 더욱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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