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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국가들, 중국의 성숙 공정 투자 확대에 경각심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성숙(legacy·레거시) 공정 투자 확대에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성숙 공정 투자를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새로운 제재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제재로 중국은 인공지능(AI)이나 군사적 응용이 가능한 최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제재를 피해 수십억 달러를 성숙 공정에 투자하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작년 10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18나노미터 공정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14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개발을 막혔고, 대신 28나노미터 이상의 성숙 공정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

성숙 공정은 28나노미터 공정 이상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생산되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장비 등에 사용되어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이 발생한 시기에도 성숙 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가 사용되었다.

지난 주 상무장관이 미국 기업연구소(AEI)에서 개최된 패널 토론에서 중국이 반도체 공장을 보조하기 위해 투자한 돈은 레거시 칩의 과잉 생산 능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동맹들과 협력하여 적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미국은 제재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의 성숙 공정 투자에 대한 경각심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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