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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펀드매니저 경력을 통해 얻은 교훈은 주식시장에서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주가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항상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기업의 실적보다는 경제 상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기업의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경제 상황은 40년 전과 유사한 악화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예전의 인플레이션은 1차 석유 파동 이후 2차 오일 쇼크와 겹쳤던 반면,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는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과 같은 전쟁 이슈가 석유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1970년대 초에는 배럴당 2달러대였던 유가가 1980년 초반에는 40달러대로 급등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기준금리를 1회에 400bp나 올릴 만큼의 10% 이상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며 대출금리까지 20%에 육박했으며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전 세계가 곧 망할 것 같은 상황에서 2~3년 뒤 물가가 안정화되자 1987년까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지수가 200% 이상 급등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오히려 하락하는 시기가 좋은 투자 기회였던 것입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현재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40년 전과 비교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과거처럼 과도한 상황으로 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석유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한 미국 경제는 강한 달러로 인해 꽤 잘 버티고 있습니다.

최근의 경기침체는 경제가 한 부문에서 얼어붙더라도 다른 부문은 여전히 확장하는 롤링 리세션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 확장하면서 서비스업은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재고 소진에 따른 제조업의 확장 시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정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주가의 변동성은 항상 함께 움직이며,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적절한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과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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