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정유업계, 정제마진 상승세로 실적 호조

정유업계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제마진이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월간 정제마진은 배럴당 12.7달러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 7월(6.6달러)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로, 보통 배럴당 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상반기부터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분기부터는 배럴당 3~4달러 수준에 머물며 정유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적자를 기록하고,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도 전년 동기 대비 97~98%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예상보다 석유제품 수요가 부진한 것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했던 영향이 크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일부 국가를 거쳐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공급이 늘었다. 이러한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속에서 정유업계의 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상황이 반전되었다. 지난 7월부터 주간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를 넘어선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주간 정제마진이 배럴당 11.5달러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13.3달러에 이를 정체되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는 10달러 이상의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반전의 이유는 먼저 공급 축소가 있었다. 지난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평균 산유량을 5월 1000만 배럴에서 7월 900만 배럴로 감소시킨 것이 그 예이다. 최근들어 이러한 감산 조치가 10%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정제마진 상승세로 인해 정유업계의 실적은 호조되고 있다. 향후 정제마진이 계속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제품 수요와 공급 상황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예상되므로, 정유업계는 신중한 경영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