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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주, 미국 원자력발전의 산실로 재조명되다

1940년대, 미국 뉴멕시코주 북부의 로스 앨러모스에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지원 속에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가 이끌었던 맨해튼 계획의 결과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론에만 머물렀던 핵분열 연쇄반응을 대형 실험으로 증명하고, 상업용 원전의 초석을 마련하였으며, 그 결과로 뉴멕시코주는 미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산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80여년이 지난 오늘, 뉴멕시코주 남동부에 있는 유니스는 농축우라늄 생산 공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니스 공장은 북미 대륙에서 농축우라늄을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유일무이한 곳으로, 미국 농축우라늄 수요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국 내 농축시설들은 탈원전 열풍에 휩싸여 문을 닫아야 했지만, 유니스 공장은 단독으로 농축우라늄 공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내외에서 유니스 공장은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생산 용량을 15%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 요즘, 세계 각국은 신규 원자로 건설,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원전 관련 공급망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전은 탄소 배출이 없고 비용 대비 효율이 높기 때문에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 위기가 일어난 지난해를 보면 탈원전을 선언했던 국가들마저 원전 확대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원전은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전 산업은 세계적으로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의 뉴멕시코주는 이러한 원전 산업의 산실로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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