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정부, 식품기업에 가격 인상 자제 요청…식품 업체,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 의사 밝혀

정부가 최근 식품기업에게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와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현상) 실태 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식품 업체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최대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식품기업과의 물가에 대한 논의 간담회 횟수를 늘리고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등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에는 농심을 방문하고, 23일에는 삼양식품을 방문하여 물가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을 포함해 올해 초부터 농식품부는 주요 식품기업과의 간담회를 6차례 이상 가졌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업체, 우유업체 등과의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먹거리 물가 관리 압박이 이어질 때, 대부분의 식품 제조사들은 올해 가격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가이드라인에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원자재 등의 비용 변동에 따라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할 것을 고려할 의견도 나왔다.

식품 제조사가 실제로 가격을 내리는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 6월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발언" 이후 주요 라면기업과 제과·제빵 기업들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춘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예전부터 오리온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용량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도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이 안정되었을 때 제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힌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해석된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등을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내용물을 늘린 제품을 출시해왔다. 해태제과도 2020년 가격 인상률보다 제품 크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식품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은 물가 상승세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한 한 걸음으로 평가될 것이다. 정부와 식품 업계의 노력이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