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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는 니혼게이자이가 조사한 일본 상장사와 자본금 1억엔 이상 기업 874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31조9963억엔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합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나눠본 결과,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1% 증가하였으며, 비제조업의 설비투자는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엔저의 영향으로 인해 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엔 환산액이 다소 부풀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일 기업들 중에서는 통신기업 NTT가 2조엔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가장 큰 설비투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약 1조엔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 투입되었습니다. 다른 통신회사 KDDI도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7700억엔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캐나다 회사 얼라이드프로퍼티REIT로부터 데이터센터를 인수한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토요타는 당초 계획보다 5.9% 증가한 1조9700억엔을 투자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혼다는 엔저로 인해 투자액을 10% 상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소비의 회복으로 인해 소매업체들도 투자를 늘렸습니다. 대기업인 라이프코퍼레이션은 인력 부족 대응을 위해 셀프 계산대 도입 등 디지털 관련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일본 편의점 업계 1위 세븐앤드아이홀딩스와 신사복 업체 아오키홀딩스 등도 신규 출점 등을 통해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투자 증가는 경제의 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와 전기차 분야의 투자가 눈에 띄는 것은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기인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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