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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계, 캐릭터화 경쟁 고조
챗봇을 더욱 흥미로운 존재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업계에서는 캐릭터 바람이 불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챗봇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주요 테크 기업들인 오픈AI와 메타 등도 캐릭터화에 초점을 맞춘 챗봇을 선보이거나 취향에 맞는 챗봇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테크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개발자 회의에서 GTPs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GPTs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로,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챗봇에 원하는 캐릭터를 부여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개발한 챗봇을 GPT 스토어에 업로드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메타도 지난 9월 말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메타 AI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메타의 SNS인 와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챗봇이다. 이 챗봇은 각기 다른 성격, 의견, 관심사를 갖고 있어 마치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준다. 메타는 스눕독, 켄들 제너, 드웨인 웨이드 등 세계적인 스타와 협업하여 총 28종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렇게 재미를 더한 챗봇으로 10~2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자 한다.

구글도 생성 AI의 캐릭터화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챗봇 스타트업인 캐릭터닷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캐릭터닷AI는 챗봇에 역사적 인물이나 게임, 소설 캐릭터를 입혔으며, 사용자는 취향에 맞게 맞춤형 캐릭터도 만들 수 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5월 1주일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170만 건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AI 업계에서는 캐릭터 바람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챗봇에 캐릭터를 부여하고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경험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보다 직관적이고 상호작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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