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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대 영상디자인 대학원 수업의 강의계획서가 나눠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 강의계획과 강의안을 몇 차례 수정하게 되는 이유는 올해 3월에 출시된 GPT-3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상용화되면서, 이러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저작물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어서였다. 몇 년 전부터 이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조해왔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이 실제로 몇 개월 내에 일어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인공지능 개념이 정립된 것은 1955년으로 올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올해로 들어서면서 슈퍼컴퓨터가 딥 러닝을 통해 진화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그 발전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놀라운 것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1년 IBM의 왓슨이 미국의 제퍼디 퀴즈 쇼에서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를 꺾고 우승했던 사건과, 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건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2021년에는 엄청난 충격이 찾아왔다.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여겨졌던 창작의 영역까지도 인공지능이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콜로라도 주립 미술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Theatre D’opera Spatial)이 그 증거다. 이 작품은 게임 기획자인 제임스 엘런이 미드저니(midjourny)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것임이 밝혀졌다. 이에 대한 몇몇 의견들은 이 작품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작가의 의도가 예술의 본질인 현대 예술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이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면서도 예술의 본질을 해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예술적 자유와 창작자의 자유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예술계에서도 이러한 논쟁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논쟁이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이 미술은 물론 예술의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술계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확실히 이를 인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예술계의 미래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만의 창작과 예술적 성취를 위해, 인공지능의 도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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