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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으로 하락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의 확전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모두 하락했습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 하락하여 3만1659.03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닛케이225지수의 낙폭은 장 중 한때 700엔(포인트)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오전 거래에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수출 관련 종목에 매수 세력이 유입되었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오후에 이란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하락 폭이 확대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화권 증시도 중동 불안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하락하여 3078.81을, 홍콩 항셍지수는 0.97% 하락하여 1만7640.36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치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78% 하락하여 1만6652.2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주가 부양을 위해 공매도 규제 강화 방침을 내놓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화타이증권의 왕이 분석가로부터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증시의 단기적인 회복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0일부터 일반 증권 대출에 대한 보증금 비율을 기존 50% 이하에서 80%, 사모펀드의 보증금 비율은 100%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증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자 흔들렸습니다. 주요 외신인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아시아 주요 증시들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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