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이란, 미국 유조선을 나포한 것에 따라 중동 긴장 고조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오만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져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은 뒤, 중동에서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이어받았다.

이란의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11일 현지시간에 이란 해군은 페르시아만과 오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에 대해 법원 명령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으며, 나포한 이유는 해당 유조선이 이란의 석유를 도청하여 미국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전쟁과는 무관한 상선을 30차례 이상 공격하여 전세계적인 수송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등은 최근 홍해와 수에즈 운하, 지중해로 이어지는 항로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인트 니콜라스호는 100만 배럴 수준의 유조선으로 이란 군은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유조선 갑판에 착륙하고, 검은 군복을 입은 4~5명의 무장한 군인이 배로 올라와 나포 작전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리아와 이라크의 무장세력을 포함한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이스라엘 반대세력의 주요 후원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의 유조선 나포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군사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홍해에서 대부분의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하는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 등과 협력하여 홍해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주목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