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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가격 24년간 절반 이하로 하락…제도 개선 필요
29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서영석 의원, 신현영 의원,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주최한 의약품 수급불안정 해소 및 안정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회에서 정광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험유통본부장은 24년간 소비자물가의 2배 상승에 비해 국내 의약품 가격은 절반 이하로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99년 대비 2023년 10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8배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일부 주요 생필품은 3배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주요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가격은 79% 상승에 그친 반면, 아목시실린 항생제는 45% 하락하고, 바클로펜은 54% 하락하여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의약품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의약품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약품 산업은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며, 안전성과 효과 검증을 위한 규제도 엄격하다. 이에 따라 의약품 가격 하락은 의약품 연구개발 활동을 저하시킬 수 있고, 새로운 치료제나 약물의 개발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의약품 가격 인하 정책은 소비자 이익을 위해 계속 추진되고 있지만, 의약품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연구개발 활동을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의약품 정책은 의약품 가격 하락과 의약품 산업 발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의약품 수급 안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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