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대출금리 상승 압박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대출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까지 연 3%대까지 하락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연 4%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도 연 4%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요 은행 자산관리(PB)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시장금리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출 요건을 살펴보고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거나, 이자만 상환하고 있다면 원금 일부와 이자를 동시에 갚도록 해 상환 부담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주담대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주담대에는 변동형과 고정형(혼합형) 상품이 있는데, 5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형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은행권의 전체 주담대 중 고정형 비중은 지난달 85%를 차지하였다. 금리가 하락하던 지난 6월에는 80% 아래로 떨어졌던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고정형 주담대는 금융채 5년물 금리와 연동되고,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된다. 5년 만기 금융채(AAA, 무보증)의 금리는 지난달 22일에는 연 4.412%까지 상승하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또한, 신규 코픽스도 지난 4월 3.44%로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