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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이 연말까지 한시 연장되기로 결정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예정보다 두 달 연장된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의 전개에 따라 에너지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는 L당 25% 인하한 615원, 경유는 37% 내린 369원이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축소한 후 두 차례 연장해왔다.

추 부총리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에너지 수급과 금융·실물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사태 전개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던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제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청년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청년희망적금과 현 정부가 신설한 청년도약계좌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희망적금은 2년 동안 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저축장려금)을 합쳐 연 10% 정도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이러한 조치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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