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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고 SK하이닉스를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6일까지의 기간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0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63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3.5% 하락하였으나 SK하이닉스는 4.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HBM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율 문제로 인해 엔비디아에 HBM 공급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게 독점적으로 HBM을 공급하고 있어 이로 인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SK하이닉스를 선호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비교적 높다. HSBC는 최근 SK하이닉스를 한국 반도체 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설정했다. 업황의 회복과 함께 큰 반등이 예상되며, AI 관련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증권도 최근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황 회복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증권은 SK하이닉스가 HBM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가격 상승 시 주요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HBM은 첨단 패키징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강조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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