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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수리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기온 때문에 에어컨 사용량 역시 늘어나면서 AS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에어컨 필터 등 필수적인 부품이 일찌감치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소비자들은 AS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가전업계에서는 성수기로 꼽히는 6~8월이 되면 AS 수요가 폭증하는데, 서비스 제공 역량이 한정적이어서 수리에 차질이 생겨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1~2주간 에어컨 AS를 신청한 소비자들은 최대 7~10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문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자가 수리를 하거나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강남구의 한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수리기사 일정이 꽉 차 있어서(AS에) 평균 4~5일은 소요된다"라며 "교체가 어려운 부품 고장은 더 걸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에어컨 필터 등 일부 부품이 품귀 사태를 빚기도 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12일에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12일 고객 요청이 몰려드는 점심시간대 등 특정 시간에 부분 파업의 형태로 총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내 금속노조원들은 소수이지만, 삼성전자서비스 내에는 조합원이 1800명에 달하는 만큼 일정 부분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구성원이나 사무직 직원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소비자 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파업 형태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대 제조사에서는 이미 연초부터 에어컨 대란 방지를 위해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의 운영을 강화하고, 기존 AS 센터를 늘리는 등 장기적인 대비책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AS 수요 폭증 현상이 지속되어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며 "대비책 마련에도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에어컨이 필수적인 가전제품 중 하나인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 AS 센터를 늘리는 등 장기적인 대비책을 내놓는 등 소비자 불만 최소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 노동조합의 파업 등으로 인해 고객 불편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은 상당한 문제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