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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도 공사비를 증액할 필요가 없다는 소식이 있다. 친환경 건축 컨설팅 기업인 EAN테크놀로지의 신지웅 대표는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줄이면 설비 시스템 용량을 줄여 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예를 들어 단열 및 기밀성능을 향상시키면 냉동기 용량을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공기조화 설계를 최적화시키면 덕트 공간의 크기를 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추후 관리 비용뿐만 아니라 큰 부피의 냉동기 등을 줄여 활용 공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며 친환경 설계가 비용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AN테크놀로지는 공기 질, 빛 환경, 소음, 진동 등 다양한 환경 요소에 대한 조건을 입력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잠실 롯데월드타워,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등에서도 기술을 적용해 왔다.

친환경 건축물 컨설팅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는 건물 자산의 친환경 정도가 비중 있게 평가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국내 30가구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인데, 신 대표는 "미국의 한 연구팀과 협력하여 인간의 생체정보를 활용해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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