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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컴퓨터로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해시함수에 기반한 구조 때문이다. 해시함수는 어떤 입력값을 넣으면 항상 같은 길이의 출력값을 반환하는 단방향 연산이다. 따라서 해킹의 대상이 되는 역함수가 없어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이러한 블록체인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양자비트)라는 연산 단위를 사용하며, 이는 일반 컴퓨터의 논리와는 다른 동작을 한다. 큐비트는 동시에 1과 0의 상태를 가지는 양자 중첩과 얽힘이라는 기묘한 논리로 작동한다. 또한 큐비트 오류를 줄이는 결맞음이 중요하며, 결맞음이 좋은 큐비트를 사용할수록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개선된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초전도체와 특수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초전도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방식으로 구글과 IBM이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시커모어라는 53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하여 2019년의 슈퍼컴퓨터보다 15억 배 이상 빠른 연산 속도를 보여줬다. 또한 IBM은 작년에 127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초전도 큐비트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은 1마이크로초(㎲)로, 작동 시간이 길수록 연산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이온트랩 양자컴퓨터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온트랩은 이터븀 등의 희토류 원소에서 전자를 분리하여 큐비트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블록체인과 양자컴퓨터는 현재 이론적으로 가능한 해킹 방법이 존재하지 않지만,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블록체인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양자컴퓨터의 연구는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 보다 강력한 보안 방법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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