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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멸균우유, 국산 우유 대체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오는 10월부터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우유가격의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국산 유제품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30대 이 모씨는 지난해부터 수입 멸균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이 모씨는 가격이 국내산 우유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저렴하고, 유통기한도 훨씬 길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를 구매해 두고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멸균우유는 기존 흰우유와 맛이 약간 다르지만 맛에 적응되면 국산우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과 보관 등 여러 면에서 국산우유보다 만족스러워 앞으로도 멸균우유만 구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6월 해외 멸균우유의 수입액은 약 153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6.1% 증가했다. 수입량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5.2% 증가한 1만8379t으로 조사되었다. 수입액은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에는 796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1643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233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에는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수입멸균유 시장에서는 폴란드가 지난해 기준으로 7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적인 강자로 평가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국산 유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입 멸균우유의 인기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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