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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삼성전자가 가장 나쁜 분기 실적 성적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은 실적과 함께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지난 1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발표한 자료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95.7% 급감한 수치이다. 그러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보다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대규모 적자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해온 DS부문은 올해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 스마트폰, 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들어 DS부문이 적자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이 반등하면서 조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970억원, 4조9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영업이익 4조3061억원) 이후 반년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향후 개선된다는 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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