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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반도체 업체들 "AI 반도체 경쟁 심화"

AI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도 호재가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에서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어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0원(1.64%) 상승한 6만8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4,900원(4.22%) 상승한 12만900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어젯밤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5~7월) 매출은 135억1000만 달러(한화 약 17조875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7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였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1% 상승한 103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1분기에도 14% 상승한 42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던 데이터센터 매출은 2분기에도 큰 성장을 이루었다. AI 반도체 칩의 수요 증가로 인해 데이터센터 매출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와 같은 응용프로그램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I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AI 반도체 수요의 급증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빅3가 전세계 HBM 시장의 50%, 40%, 10%를 점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 시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이에 대비해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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