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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 중에서도 삼성전기와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하반기에 들어 부진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8일, 삼성전기의 주가는 4.12% 상승하여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9%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기의 주가는 16% 상승했습니다. 또한,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장중 15만9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단, 장 막판에 상승분을 토해내며 이날의 종가는 0.06% 하락한 15만8800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30% 정도 상승한 수준입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인해 이루어졌습니다. 기관은 삼성전기를 544억원어치 순매수하여 주가 상승을 견인하였으며, 외국인도 43억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또한,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에스디에스도 각각 34억원과 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러한 주가 상승을 AI 서비스 출시 모멘텀에 시장이 반응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 9월에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하였으며, 이들 서비스는 내년 1분기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삼성전기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가 주력 사업인데, 온디바이스AI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AI란 휴대폰 안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AI로,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MLCC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인 이규하씨는 "온디바이스AI의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며 "MLCC 중장기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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