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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11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씨 속에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들로 흥겨운 보헤미안 음악을 선보였다. 토마시 네토필이 지휘를 맡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6번을 연주하면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붉은 장미처럼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강렬한 음색을 선보였다.

첫 번째 곡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서곡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1860년대 체코의 민족주의 정서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네토필은 우중충한 날씨를 뚫는 에너지로 보헤미안의 오밀조밀한 선율과 정겨운 민속 리듬을 기민하게 표현했다. 그는 종종 춤추듯 점프하는 동작과 함께 현악 파트의 볼륨과 음색을 세밀하게 조정하여 체코 음악의 흥취를 강조했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다. 이 곡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번민하는 쇼팽의 감성을 표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윤홍천은 다이내믹한 연주보다는 정제되고 사색적인 쇼팽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의 연주는 열병적이거나 애절한 감정보다는 여운이 진한 첫사랑을 표현하였다. 그의 장점인 깊이 있는 음색과 수수한 연주로 모든 악장에서 매력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보헤미안의 정체성을 탐구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체코 음악의 특징과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드보르자크의 작품들이 중점적으로 고찰되었다. 토마시 네토필의 지휘 아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자크의 작품들을 연주하며 보헤미안의 정체성을 탐구하였다.

이날 공연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도 흥겨운 음악이 흐르며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열정적인 연주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감정 표현력은 가슴을 또렷하게 울려주었으며, 체코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역량과 체코 음악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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