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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생산설비 현지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전력 송배전 인프라 시설 확충에 나선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남북경협의 테마주로 불리며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수요가 급증했던 이들 기업들은 지난 10일 미국 발 실적 호재를 타고 성장주로 변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LS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9.33% 상승한 9만200원에 마감되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에서 증설 투자 관련 배전 시스템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전력인프라는 고정 비용 부담이 큰 수주 산업이어서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짚었다.

미국 호실적 기대감은 LS일렉트릭 뿐만 아니라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효성중공업은 1만1300원(9.16%) 올라 13만4600원을 기록했으며 HD현대일렉트릭, 제룡전기, 일진전기 등도 5~6%대 상승, 해당 종목 모두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과거 대북송전주로 불렸으나 남북 관계 개선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던 시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미국 발 실적 호재를 기반으로 성장주로 도약하며 새로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위험 관리 차원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주요 생산설비를 현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이번 호재를 기반으로 미국의 향후 증설 계획에 맞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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