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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마약왕 엘 차포에 이어 그의 아들도 미국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멕시코 일간지들은 엘 차포의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33)이 미국으로 이송되는 범죄 인도 절차가 완료됐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법무부에 따르면, 오비디오 구스만은 지난 1월 체포된 시날로아 카르텔의 운영자 중 한 명으로, 지난 15일 미국 정부에 인도됐습니다.

미국 법무부 장관인 메릭 갈런드는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명에서 "오피오이드(펜타닐) 유행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황폐화된 사람들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극악범죄자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66)의 아들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는 수년간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 조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활동하다가, 멕시코 군과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지난 1월 5일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시날로아 카르텔은 공권력에 대항해 총격, 방화, 공항 폭파 등 격렬한 저항을 했으며, 이에 군 장병을 포함한 29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멕시코 교도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져야 할 이유가 없으며, 인도되면 내 정당한 권리도 침해된다"는 주장으로 암파로(즉각적인 추방 명령 금지)를 신청했으나, 멕시코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 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오비디오 구스만의 부친인 호아킨 구스만은 1989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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