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러시아, 국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디젤 수출 제한

러시아 정부는 국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디젤(경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디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수출을 중단하면 세계의 난방 및 교통비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EU) 4개 회원국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으며, 수출 금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한은 밝혀지지 않았다.

디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러시아는 수출 통제를 결정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소매 디젤 가격은 최근까지 9.4% 상승하여 소비자물가 상승률(4%)의 두 배를 웃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수출 금지 조치를 통해 일시적으로 연료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국제 디젤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국제 디젤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상승하여 t당 1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두바이 경유 현물 가격도 전 장 대비 2.7% 상승하여 배럴당 30달러에 마감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디젤 시장에 직격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해상 디젤 무역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디젤에 대한 제재를 시행해왔지만,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 디젤에 의존하고 있다.

UBS의 원자재 전략가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디젤 시장은 훨씬 더 빡빡해질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디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 시장의 불안정성과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계속 관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