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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 장비의 물리적 부품 손상은 원인을 찾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손상은 전산상으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산실 운영 시 매일 육안으로 체크하여 물리적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오후에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를 다룬 브리핑이 있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인 이재용 원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된 시스코(CISCO)사의 라우터의 물리적 불량이 왜 발생했는지와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보안기업인 A 대표는 "시스코의 라우터 장비에는 포트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있으며, 포트에 이상이 생기거나 망가질 경우 문제가 되는 포트를 비활성화시키고 이벤트 로그를 남기며 어떤 문제로 인해 포트에 이상이 생겼는지까지 로그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왜 이런 답변을 하면서 불신을 키우는 것인지"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전국 행정망이 마비되었던 사태 이후로 이미 1주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조달청의 나라장터 시스템, 정부 모바일신분증 사이트,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시스템 등에서 여러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브리핑을 열었지만 오히려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라우터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장비입니다. 지난 17일 전국의 온·오프라인 행정망이 마비된 사태는 정부의 공공 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인 인증시스템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장비 중 라우터에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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