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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2조엔 돌파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2조엔을 달성했다고 밝혀졌다.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집중하여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자사주 매입 효과도 더해져 도요타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판매 호조와 엔저 효과에 힘입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3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의 주가도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도요타의 주가는 전날 종가까지 11.1% 상승하여 올해 들어 58.8% 급등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도요타의 목표주가를 매 분기마다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현재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간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3400엔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현재 주가(2879.0엔)보다 약 18%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의 상승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상승했다. 또한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가 일본에서 전량 생산되는 등 슈퍼 엔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 주가 상승의 배경을 실적 호조보다는 자사주 관련 정책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일본 보험사와 은행이 3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도요타의 자사주 비중은 2015년에는 8%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20.3%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과 자사주 매입 정책 등을 바탕으로 미래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전략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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