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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달러 추가 투자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외국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최고 액수다.

도요타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약 139억달러(약 18조9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로 8개 설치해 총 10개 공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GWh(기가와트시)로,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도요타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해 2025년부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리버티 공장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3000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이번 투자의 의의를 "전기차 전환과 탄소 감축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도요타‧렉서스 모델에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고, 2030년까지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판매량 수준을 고려하면 4년 내로 60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의미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도요타가 "북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지역이다. 리버티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 내 첫 번째 배터리 제조 기지로, 2021년 말에 착공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초기 투자액(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배 넘는 투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이다.

도요타의 투자 결정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된 이후로 단일 외국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떠올랐다. 도요타의 투자로 인해 미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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