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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위고비의 인기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출시로 소비자의 식품 구매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만약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존 퍼너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만약이 사람들의 소비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완전한 결론을 내리긴 이르지만, 비만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보다 상품을 적게 구매하면서 소비 가능한 칼로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소비자 구매 빅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약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약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비 성향을 비교할 수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6월 미국에서 출시한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약이다. 주 단위로 투여하면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 월간 투여 비용이 2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의 다이어트 비결로 입소문을 타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경영자와 투자자들은 비만약 수요의 장기적인 증가가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식품 기업 켈라노바의 CEO인 스티브 카힐레인은 "(비만약이) 경영 상황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조사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식품 산업의 판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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