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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

올해 금융 시장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고금리 장기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4년의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로 집계되었다. 이는 내년에도 연 5%를 웃도는 정책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ed의 통화 정책은 완화로 바뀌어 정책금리가 하락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물가가 잡혀야 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부작용이 고용 등의 경기 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야 한다. 물가에 대한 전망부터 살펴보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가격의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속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10월 미국 CPI는 3.2%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3.3%와 전월치(3.7%)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도 예상치보다 낮은 4%를 나타내었다. 고금리 속에 주택 거래는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인한 비용도 줄고 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를 이어간다면 Fed의 긴축 기조가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실물 경제는 누적된 긴축의 영향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 먼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의 민간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의 고용 등 다양한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가계 저축도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에 3년간 유예된 학자금 대출 상환의 재개도 소비 심리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내년에도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금융 시장을 특징짓는 핵심 키워드인 고금리 장기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 및 실물 경제의 타격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경기 변동과 물가 상승에 대한 주시가 필요하며, 실물 경제의 회복과 소비자 심리의 안정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적절한 대응과 투자 전략을 통해 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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