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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황의조(31)가 여자친구와 성관계하는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해당 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A씨가 그의 최측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변호사는 21일 해당 영상을 유출한 A씨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하면서도, 황의조의 최측근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황의조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A씨의 구속 전 심문에 참석한 변호사는 황의조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휴대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출됐다고 주장했으며, A씨는 황의조로부터 직접 영상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대폰을 훔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변호사는 법원에서 휴대폰 초기화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다며, "두 사람의 주장은 각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피해자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변호사는 황의조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영상을 유포한 사람과 A씨가 동일인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설령 유포자가 맞더라도 용서하겠다는 기괴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변호사는 "처벌 불원 의사는 기본적으로 잘못은 했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이는 범인이 아닐 것 같다와 범인이더라도 용서하겠다는 두 가지 전제가 함께 깔려 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현재 황의조와 A씨 사이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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