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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 개막 이후 올스타전 MVP에 주어지는 상은 항상 자동차였다. 첫해에는 롯데자이언츠 소속인 김용희 선수가 대우자동차 맵시를 받았으며, 그 다음 해에는 OB베어스의 신경식 선수에게 현대차 포니가 수여되었다. 그 이후로 대우차와 현대차는 로얄 XQ, 스텔라, 로얄 프린스, 쏘나타 등을 전시하여 프로야구 MVP의 홍보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도 1996년 싼타모를 상으로 제공한 적이 있었다. 1998년에는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자동차가 SM520을 출시하였다. 대우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올스타전 MVP에 주목하였던 셈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기아자동차는 위기에 처하게 되어 1999년에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였고, 3년 후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였다. 프랑스의 르노는 삼성자동차를 흡수하였다. 이로 인해 올스타전 상으로 주어지던 자동차는 1999년부터는 황금이나 현금으로 대체되었다.

다시 자동차가 MVP 상으로 등장한 것은 2009년부터였다. 그 이후로는 기아자동차의 차종이 주로 수여되었다. 2001년에 해태타이거즈를 인수한 기아자동차는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유일하게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처음 MVP 상으로 제공된 대우자동차 맵시는 당시 대우자동차가 아닌 새한자동차가 제조한 것이다. 맵시는 우리말로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의미한다. 이 차명이 한글로 지어진 이유는 새한자동차의 주인이 산업은행이었기 때문이다. 1982년 3월 산업은행은 새한자동차를 시키고 맵시를 출시하여 현대차 포니와 기아 브리사와 경쟁하였다. 당시 새한이라는 제조사 이름은 새로운 한국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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