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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경기 패배 후 겪어야 했던 과격한 팬 행동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대호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왼쪽 어깨가 탈구되었을 때부터 2010년 플레이오프 진출 당시 발목을 접질려 전치 4주 진단을 받고도 부상 3일 만에 깁스를 풀고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를 소화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대호는 "못하겠다는 말이 안 나온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며 "야구만 생각했고, 팬들의 열정이 컸는데 뛰지 않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한 "은퇴할 때까지 우승을 못해 마음 속에 미안함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픔을 참고도 책임감에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이대호는 경기 패배 후 팬들의 과격한 행동을 겪어야 했다. 이대호는 "야구장에서 가장 큰 것은 족발 뼈였다. 인사하는 중에 이 정도 크기의 족발 뼈가 날아왔다"며 "한 번은 경기가 끝난 후 밥을 먹던 식당 안으로 돌을 던져 유리 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버스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버스 앞에 누워있거나 버스를 둘러싸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놓고 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에도 130㎏의 몸무게 때문에 비난을 받아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성적이 조금만 나빠지면 뚱뚱해서 그런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이야기에는 팬들의 열정과 사랑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경기 패배 후 겪어야 했던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이대호는 현역 생활을 마치고도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늘 팬들에게 감사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대호의 고민과 털어놓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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