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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삼성 라이온즈와 2년간 계약

자유계약시장(FA)이 열리자마자 삼성 라이온즈의 이종열 단장은 오승환(42)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마무리짓기까지 약 2개월이 걸렸습니다. 오승환은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지만 결국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16일에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실질적으로 삼성 원클럽맨으로서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5년 데뷔한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MLB) 시절을 제외하면 13시즌 동안 삼성의 유니폼만 입었으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 역시 친정팀에서 타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약을 마친 이종열 단장은 구단을 통해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노력을 이해해주고 따라온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승환이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는 KBO리그에서만 전인미답의 경지인 400세이브를 달성한 한국야구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다만,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특수성과 무관치 않았습니다. 지난해 도입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에서 삼성은 상한액인 114억 2638만원 중 104억 4073만원을 사용했습니다. 새 시즌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FA인 김재윤까지 4년 총 5억 원의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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