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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주의 좀비? 현대미술의 제3의 종말

현대미술은 지금, 제3의 종말의 시대를 맞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이런 현상은 형식주의 좀비(Zombie Formalism)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포스트모던 미술이 미술계의 급격한 팽창을 가정으로 하였다면, 이제는 포스트컨템포러리 미술(Post Contemporary Art)은 기대의 축소, 수축, 붕괴를 전제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내용이 없는 순수한 형식의 추상미술, 즉 형식추상(Formal Abstraction)이라는 개념을 낳았고, 이는 형식주의 좀비 논쟁을 일으키게 되었다. 미술평론가들은 2009년 라파엘 루빈스타인을 통해 일시적인 회화(Provisional Painting)라는 새로운 추상미술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는 무심해 보이거나, 미완성처럼 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추상미술을 의미한다. 모더니즘의 역사 속에서 이미 가능한 전략은 모두 사용되었으며, 부정적인 전략을 택하는 방식 역시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시대의 징후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형식주의 좀비를 비판하였다.

제3의 종말은 2008년 이후 현재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포스트모던의 비평적 효과가 한 순간에 파괴되었음을 나타낸다.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역사 속에서 잊혀진 20세기가 더욱 생생한 모습으로 현재를 되살아났다.

제3의 종말은 미술사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변곡점을 암시하는 개념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포스트모던은 이미 지나간 시대로, 이제 우리는 제3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형식과 아이디어를 찾는 도전이 이어지는 현대미술은 더욱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제시하며, 미래의 미술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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