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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이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열면서 F-16이 종전을 앞당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 전투기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일부 조종사들은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F-16으로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러시아 무기에 100%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전투기 조종사들은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큰 보탬이 되겠지만 전황을 한 번에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약 미국의 최종 승인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이 최종 결정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레이더와 짧은 미사일 사거리 등으로 러시아의 전투기를 상대하기에는 벅차다는 분석이다.

미 공군에서 F-16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했던 일부 전투기 조종사들은 “F-16 조종사들은 러시아군 포대와 방공망, 전투기를 제거하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한 사거리 안에 들기 전에 적군의 레이더에 포착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러시아의 방공 부대와 본인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가 마주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투력을 얻을 수 있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제공권을 장악하거나 탄도미사일과 적 전투기를 요격하고 흑해함대를 침몰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16은 우크라이나에게 지원의 보탬이 될 것이지만, 러시아의 고급 무기 체계에 대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도 불구하고 F-16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전투기 조종사들의 의견을 감안할 때, F-16 전투기가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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