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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관련하여 COPD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로 인해 기도와 폐포에 이상이 발생하여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COPD 환자들은 호흡 곤란, 기침, 가래, 천명음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며, 미세먼지를 흡입할수록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COPD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들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는 병원 치료에 더해 집 안에서 공기청정기 운전, 정기적인 대기오염 정보 확인과 실내 환기, 대기오염지수가 높을 때 외출 자제,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간 준수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5가지 행동수칙을 지킨 그룹은 COPD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등의 지표가 개선되었습니다.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 7분의 1 정도인 입경 10μm 이하이며, 초미세먼지의 굵기는 그의 4분의 1 정도인 입경 2.5μm 이하입니다. 미세먼지는 매연이나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발생하며, 음식 조리 시에도 생성될 수 있습니다. 봄철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비염, 결막염 등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담배 연기나 가스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폐포가 손상되어 숨쉬기 어려워지는 COPD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때 COPD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COPD 환자들에게는 미세먼지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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