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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글로벌 은행업계에서 튼튼한 경영으로 주목 받아

유로존 최대 상업은행인 BNP파리바가 글로벌 은행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란 격언을 재확인하며 화려한 언변을 지닌 다른 금융업계 인사와 다른 경영 스타일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NP파리바의 최고경영자(CEO)로서 2011년부터 이끌고 있는 장 로랑 보나페는 안정 지향적인 경영 스타일로 업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공과대학을 나온 내성적인 인물로서 금융업계의 다른 주류 인사들과 차별화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유동성 회수 국면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쓰러지고, 도이체방크가 휘청이는 동안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유동성 회수 정책으로 금융권이 타격을 입은 지난 1분기에도 BNP파리바는 44억3000만유로(약 6조5200억원) 규모의 기록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결과로, 로이터통신은 BNP파리바를 "미국 은행업계 골리앗 JP모간에 가장 가까운 유럽 은행"이라 평가하였다.

특히 보나페 CEO의 위기관리 능력은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BNP파리바가 계열사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뱅크오브더웨스트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경영 능력이 인정받았다. 그동안 13년 가까운 기간 동안 분기적으로 손실을 낸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 2014년 이란 관련 거래 때문에 미국 금융당국에게 89억달러의 벌금을 낸 적이 있다. 보나페는 "퀀텀 점프" 대신 유기적이고 절제된 성장을 추구하며 BNP파리바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BNP파리바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연속해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지난 1분기에도 기록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금융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BNP파리바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한 경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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