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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아파트 입주 물량 공백기가 나타났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부동산 전문가인 박합수 교수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때는 전세가율이 80%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2기 신도시가 끝나면서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중단되었고, 신도시는 공급까지 10년이 걸리는데 앞으로는 행복주택 외에는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재개발 및 재건축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서울에는 약 300만 가구가 있으며, 그 중 58%만이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은 서울 주택 공급의 80%를 차지하는데, 최근 10년 동안 인허가가 중단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착공이 연기되고 있는 단지들도 많으며, 공사를 시작했어도 조합과 시공사가 자금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착공한 단지들이 분양을 하더라도 그 이후 4~5년간은 재건축 물량의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시공사를 구하기 어렵고 조합 내부의 갈등이나 사업 인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멈춰선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만6681가구로,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전해졌다. 박 교수는 또한 3기 신도시 용적률도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으로 인한 주택 수급 난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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